종종 과거를 들여다보고 현재적 의미를 찾는 작업에 초대된다.
역사를 탐구하고 재해석하는 과정은 흥미로움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마냥 유쾌하지만은 않다. 특히 변천사 혹은 발전사의 주인공들에게는 놀라울 일도, 때론 달갑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국민학교 3학년, 보이스카웃이라는 활동을 시작했던 터라 그 해의 기억은 제법 머릿속에 잘 그려지곤 한다. 아버지를 따라 나서서 단원복을 사 입고 한참 들떠있던 날, 뜻밖에 마주친 기억 속의 풍경이 아직도 선명하다. 수많은 사람들과 물건들 그리고 엄청난 규모의 기계들.
그 곳이 방직 공장이었다는 사실은 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에 인지할 수 있었다.
다시 찾게된 전남방직과 일신방직은 기억과 대조되는 풍경으로 낡고 허물어진 채로 내게 다가왔다.
산업의 발전과 쇠퇴, 그 변화의 중심에 있었던 이들이 문득 떠올라 공허해졌다.
과거를 상징하는 '0'과 현재의 '1'사이에서 나는 무엇을 찾고자 하는 것일까.
그 의미를 찾고자 폐기물로 쌓인 곳을 샅샅이 뒤적거렸다.
0과 1 그리고 Reason이란 주제에 몰두해 있으며 존재의 이유와 삶의 형태를 묻는 작업을 전개한다. 여러 상황 속에서 본질의 의미를 찾고자 탐험하며 가상조각에 흥미를 두고 있다.
2020
< Face 2 Face >, 가상조각 개인전, OverLab., 광주
2020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오월미술제
< 직시: 역사와 대면하다 >, 기획전,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분과, 미로센터 무등갤러리, ACC 문화창조원 복합6관, 광주
2019
재개발 지역 In-situ < 월산부르스; 전복된 도시 >, 기획전, 광주 남구 월산동 담벼락, 전봇대, 집터, 빈집 등, 광주
2019
해동문화예술촌 그랜드 오픈 기념 국제전
< 도시리듬과 예술적 행동 >, 기획전, 해동문화예술촌, 전남 담양
2018
제12회 광주비엔날레 작가시민협력프로그램 < 2018만장워크숍 > 공동기획 및 설치작품 총괄책임, 광주비엔날레 광장, 광주